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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6.

    by. DJ_MAN

    일본 여행을 떠올리면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가 먼저 떠오르지만, 진정한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도시 여행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도시의 번잡함과 상업적인 관광지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역사, 문화, 자연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의 소도시들이다. 소도시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붐비지 않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과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오래된 전통 건축물과 독특한 미식 문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 많아, 보다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소도시 여행 추천을 주제로, 한적하게 일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5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일본 소도시 여행
    일본 소도시 여행


    1. 가나자와(金沢) – 일본 전통 문화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가나자와는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일본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된 도시로, 일본의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적인 미술관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16세기부터 번성한 가가(加賀) 지역의 중심지로, 오늘날까지도 일본 전통 예술과 공예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1) 겐로쿠엔(兼六園) – 일본을 대표하는 정원 예술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며, 17세기부터 가가 번주들이 조성한 대표적인 회유식 정원이다. 11.7헥타르 규모의 광대한 정원에는 인공 연못, 폭포, 다리, 고목들이 배치되어 있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유키즈리(雪吊り, 나무 보호 장치)’가 설치되어 눈 덮인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적으로 연출한다. 정원 내 찻집에서는 일본 전통 다도(茶道)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 히가시차야가이(東茶屋街) – 에도 시대의 정취가 살아 있는 찻집 거리

    에도 시대에 번성한 전통 찻집 거리인 히가시차야가이는 가나자와의 대표적인 역사적 명소로, 지금도 고풍스러운 목조 건물이 보존되어 있다. 기모노를 입고 거리를 거닐며 일본 전통 찻집에서 다도를 체험할 수 있다. 일부 찻집에서는 ‘게이샤(芸者)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어 일본의 전통 예술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저녁이 되면 가로등 불빛이 켜지며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3) 오미초 시장(近江町市場) – 가나자와 해산물 미식 여행

    오미초 시장은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 시장으로, 가나자와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해에서 잡아 올린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이 대표적인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가나자와 명물인 노도구로(흑조기) 초밥과 전복 요리는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시장 내에는 현지 주민들도 애용하는 전통 일식당과 카페가 있어, 가나자와의 미식 문화를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다.


    2. 다카야마(高山) – 일본 전통 목조 건축이 보존된 역사 도시

    기후현에 위치한 다카야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마을로, '작은 교토'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에도 시대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도시다. 산악 지형에 둘러싸여 있어 자연 경관 또한 빼어나며, 일본 전통 목조 건축과 역사적인 축제로 유명하다.

    1) 산마치(三町) –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에도 시대 거리

    다카야마의 산마치는 일본에서도 가장 잘 보존된 전통 거리 중 하나로, 에도 시대 상점과 주택이 늘어서 있는 곳이다. 거리 곳곳에는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전통 수공예품 가게와 사케 양조장이 있다. 특히, 다카야마 명물인 ‘히다규(飛騨牛, 히다 소고기)’를 사용한 스시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미식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2) 다카야마 진야(高山陣屋) – 에도 시대 행정 관청

    다카야마 진야는 일본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에도 시대 지방 관청으로, 당시의 행정 시스템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명소이다. 내부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공문서와 가구, 도장 등이 남아 있어 일본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3) 히다 다카야마 축제(高山祭) – 일본 3대 전통 축제 중 하나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히다 다카야마 축제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3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화려한 가마(야타이)가 행진하며, 축제 기간에는 일본 전통 음악과 공연이 펼쳐진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더욱 생동감 있는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3. 마쓰야마(松山)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시

    시코쿠 에히메현의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인 도고 온천이 있는 곳으로,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한적한 여행지다.

    1) 도고 온천(道後温泉) – 3,000년 역사의 온천

    도고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전통적인 목조 건축물이 온전히 보존된 온천장이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온천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목욕 후 유카타를 입고 온천 마을을 산책하며 일본 온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2) 마쓰야마 성(松山城) – 일본 최고의 성곽 중 하나

    마쓰야마 성은 일본의 12개 현존 천수각 중 하나로, 원형이 잘 보존된 성곽이다. 성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매우 아름다우며, 시코쿠 지역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또는 도보로 정상까지 올라가며 주변 자연을 즐길 수 있다.

    3) 시마나미 카이도(しまなみ海道) – 일본 최고의 사이클링 코스

    마쓰야마에서 가까운 시마나미 카이도는 일본 최고의 사이클링 코스로,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따라 자전거를 타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하이킹 또는 사이클링을 즐기며 일본의 해안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며 현지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4. 이즈모(出雲) – 일본 신화 속 신들의 도시

    이즈모는 시마네현에 위치한 도시로, 일본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신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1)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연애와 결혼의 신으로 알려진 오쿠니누시노미코토를 모시고 있다. 신사 입구에 자리한 커다란 신사문과 두꺼운 짚으로 만든 시메나와(しめ縄)는 매우 인상적이다. 일본 신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모이는 장소로, 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 이나사노하마(稲佐の浜) – 신들이 모여 회의했다는 전설 속 해변

    이나사노하마는 일본 신화 속에서 신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는 장소로 전해지는 신비로운 해변이다. 석양이 질 무렵 해변을 거닐며 일본 전통 신앙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모래사장에서 조용히 명상을 하거나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3) 시마네 와인 농장 – 지역 특산 와인 시음

    이즈모 지역은 일본에서도 드물게 포도 재배가 활발한 곳으로, 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일본산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시마네 와인 농장에서는 현지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포도밭을 거닐며 일본 와인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마무리: 일본 소도시 여행, 조용한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

    일본 소도시는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깊이 있는 전통 문화와 자연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가나자와, 다카야마 같은 소도시들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욱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 떠나, 조용한 골목을 거닐며 깊이 있는 감동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