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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언제나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힐즈(Hills)’라는 이름을 단 대형 재개발 프로젝트들이 있다. 단순한 쇼핑몰이나 고층 빌딩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예술, 건축, 자연, 문화가 융합된 도시형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에서 ‘힐즈’는 특별하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를 대표하는 4개의 힐즈를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도시의 트렌드와 감성, 사진 명소 등을 소개한다.
1. '힐즈(Hills)'란 무엇인가?
1) 개념
‘힐즈’는 일본 부동산 개발사 모리 빌딩(Mori Building)이 진행한 도쿄 대규모 재개발 브랜드다. 롯폰기 힐즈를 시작으로 도라노몬 힐즈, 오모테산도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 등이 순차적으로 탄생했고, 도쿄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고급스러우면서도 개방적인 도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고층 빌딩과 상업 시설이 있는 게 아니라, 도심 속 공원, 미술관, 디자인 숍, 전시 공간, 고급 레지던스까지 함께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대적 도시 디자인의 상징으로 불린다.
롯폰기 힐즈 2) 브랜드 철학과 가치
‘힐즈’라는 이름은 단순히 고지대나 언덕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 속에 새로운 지형을 만들겠다는 철학적·디자인적 비전이 담겨 있다. 모리 빌딩은 이를 ‘Vertical Garden City(수직 정원 도시)’라는 콘셉트로 설명한다. 즉, 비즈니스, 주거, 문화, 자연, 예술, 국제성을 하나의 구역에 입체적으로 통합한 ‘이상적인 도시’를 지향한다. 주요 가치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복합성: 주거, 오피스, 상업, 갤러리, 호텔, 공원까지 모든 기능이 한 곳에 공존한다. 도시의 밀도를 높이면서도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
- 문화와 예술의 융합: 롯폰기 힐즈는 모리 아트센터(Mori Art Museum)와 도쿄시티뷰 전망대, 오모테산도 힐즈는 안도 타다오 건축물이자 명품 패션의 거리의 상징물과 같다. 힐즈는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문화 소비 플랫폼이다.
- 도심 속 녹지 조성: 아자부다이 힐즈에는 약 2헥타르 규모의 ‘힐즈 파크’와 수목 320종 이상이 배치되어 있다. 고밀도 도시에 자연을 도입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함께 추구한다.
- 글로벌 마인드셋과 커뮤니티: 외국 대사관, 글로벌 기업, 외국인 거주자를 위한 국제 스쿨 등과 연계되어 있다.
2. 도쿄 대표 힐즈 4곳 소개
1) 롯폰기 힐즈 (Roppongi Hills)
롯폰기 힐즈는 2003년 개장한 ‘힐즈 브랜드’의 시초다. 모리 타워를 중심으로 한 이 복합단지는 예술과 고급 쇼핑, 비즈니스, 거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장소다. 모리 아트 뮤지엄, 도쿄 시티뷰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 문화 콘텐츠 또한 풍부하다. 건물 사이로 이어지는 정원과 광장은 도심 속 산책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롯폰기'라는 입지 특성상, 밤에는 세련된 분위기의 야경 명소로도 유명하다.
2) 오모테산도 힐즈 (Omotesando Hills)
패션의 거리 ‘오모테산도’ 중심에 자리한 이 공간은,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로도 유명하다. 건축물 그 자체가 하나의 전시물처럼 느껴질 만큼 감각적인 공간 구성과 자연 채광이 돋보인다. 층층이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복도식 통로가 특징으로, 건축학적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는 건물이다. 명품 브랜드와 일본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가 함께 입점해 있어 쇼핑객들에게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 내부의 거울 계단과 통유리 파사드는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3) 도라노몬 힐즈 (Toranomon Hills)
도쿄의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도라노몬 힐즈는, 롯폰기보다 차분하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감성이 깃든 고급 복합단지다. 2014년 첫 개장 이후, 2023년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까지 오픈하며 확장 중인 공간으로, 일본의 미래형 도시 계획 ‘Tokyo Node’ 프로젝트의 핵심인 곳이다.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는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미래 도시 실험장으로 불리고 있다.
4) 아자부다이 힐즈 (Azabudai Hills)
가장 최근에 문을 연 힐즈로, 2023년 말 정식 오픈한 자연 친화형 복합 도시다. "Modern Urban Village"라는 콘셉트 아래, 도심 속에서 자연과 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고층 빌딩 사이로 이어진 녹지 공간과 조용한 산책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팀랩과 협업한 디지털 아트 공간, 커뮤니티 마켓, 로컬 푸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기존의 힐즈보다 생활 중심, 커뮤니티 중심에 더 가까운 도시형 모델로 평가받는다.
3. 도쿄 힐즈에서 즐기는 럭셔리 쇼핑 & 트렌드 리딩 스팟
힐즈는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다. 각 공간마다 특색 있는 브랜드 구성이 돋보이며, 패션, 디자인, 리빙, 아트 분야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다.
- 롯폰기 힐즈: 루이비통, 디올 등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 + 모던 디자인 숍
- 오모테산도 힐즈: 패션 감각 높은 일본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조화
- 도라노몬 힐즈: 포멀하고 고급스러운 오피스룩, 뷰티 브랜드 중심
- 아자부다이 힐즈: 친환경, 웰니스 기반의 브랜드 라인업이 눈에 띈다.
게다가 많은 힐즈 공간은 미술 전시, 디자인 페어, 북마켓 등 일시적 문화 이벤트도 자주 열린다. 쇼핑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화 콘텐츠를 마주치게 되는 구조다.
4. 도쿄 힐즈 사진 스팟 & 인생샷 명소 정리
힐즈는 건축미와 조명이 뛰어나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인스타그램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스팟들이 있다.
- 롯폰기 힐즈 스카이덱: 도쿄타워와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는 루프탑
- 오모테산도 힐즈 거울 계단: 사람과 구조물이 함께 반사되는 독특한 구도
- 도라노몬 힐즈 앞 조형물 ‘토라노몬’: 일본적이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
- 아자부다이 힐즈 녹지 광장: 도시 속 숲처럼 느껴지는 힐링 포인트
야경, 일몰, 혹은 아침 햇살이 비치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조명과 자연광이 어우러져 훨씬 감각적인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마무리: 도쿄의 힐즈, 도시 속 여유를 누리는 방법
도쿄 힐즈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삶의 방식, 도시의 감성, 사람의 움직임까지 설계된 미래형 복합지구다. 쇼핑과 전시, 건축과 자연, 사진과 휴식이 모두 가능한 이 곳은 여행자에게도, 도쿄 시민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새로운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도쿄의 힐즈’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빠르지 않게, 천천히 둘러볼수록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도시 속 여유가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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